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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KAIST, 세계 최초 망막질환 치료법 개발

by Jin1140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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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 연구팀이 손상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방법은 망막 신경을 재생시켜 다양한 망막질환으로 인한 시력 손상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국내에서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황반변성 등 4대 망막질환을 앓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여 2023년 기준 1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이러한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은 존재하지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망막 재생 능력에서 어류와 포유류의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어류의 망막에는 '뮬러글리아'라는 세포가 있어, 망막이 손상되면 역분화를 통해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하여 손상된 부분을 재생합니다. 반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망막에도 동일한 세포가 존재하지만, 이 재생 능력이 상실되어 손상된 망막을 회복시키지 못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프록스원(PROX1)'이라는 단백질 때문입니다. 프록스원은 줄기세포의 분화를 촉진하여 다양한 세포로의 발달을 유도하지만, 동시에 뮬러글리아 세포의 역분화를 억제하여 망막 재생을 방해합니다. 연구팀은 손상된 망막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된 프록스원 단백질이 뮬러글리아로 이동해 신경 재생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프록스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하여 이 단백질이 뮬러글리아에 도달하기 전에 세포 외부에서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방법을 선천성 망막 퇴행성 질환을 가진 생쥐에 적용한 결과, 시력이 회복되었으며 그 효과는 6개월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며, 2028년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김진우 교수는 "올해 안으로 인간에 더 가까운 개를 대상으로 실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이은정 박사는 "여러 동물 실험을 통해 시력 회복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마친 후, 망막질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실명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포유류에서 망막 신경 재생을 유도하고 시력을 회복시킨 세계 최초의 사례로, 향후 망막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068486?cds=news_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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