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in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역대 아시아 선수 베스트 11을 선정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생각하고 있었던 선수가 없어도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라인업에서는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선수들은 제외한 순수 아시아 대륙에 있는 선수들로만 선정하였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이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보았습니다. 그럼 각 선수들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진행해보겠습니다.
GK: 알리 알 합시
골키퍼 자리는 중동 아시아 오만 출신의 골키퍼 알리 알 합시 선수를 선정해보았습니다. 선정 이유는 일단 골키퍼라는 포지션에서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굉장히 드문데 알리 알 합시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 위건 애슬레틱에서 주전 골키퍼로서 몇 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194cm의 큰 신장과 좋은 선방 능력을 갖추었고 은퇴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였습니다. 오만 대표팀 소속으로 126경기를 소화하였으며 오만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RB: 메흐디 마다비키아
라이트백에는 이란 출신의 메흐디 마다비키아 선수를 선정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였으며 특히 함부르크 SV 시절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라이트백으로 유명했습니다. 프로 초창기 라이트윙이 주 위치였으나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함부르크 시절 라이트백으로 전향하여 함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최전성기는 2003년~2006년으로 볼 수 있는데 2003년에는 분데스리가 도움왕을 차지했고 2003, 2004년 2년 연속으로 함부르크 구단 최고의 선수로도 선정되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현재는 은퇴 후 이란 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후배들을 지휘 중입니다.
LB: 나카토모 유토
레프트백은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입니다. 나가토모 선수와 이영표 선수를 두고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마음은 이영표 선수였으나 이번엔 좀 더 객관적인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유럽에서 더 좋은 커리어를 쌓은 나가토모의 선정이 맞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역시 나가토모의 최고 커리어는 명문 구단 인터밀란 소속이었을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가토모는 공, 수 모두 안정적인 모습과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몇 년간 세리에A에서 좋은 레프트백으로 평가받았었고 또한 2014년쯤에는 바르셀로나와 링크가 뜰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인터밀란에서 8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주전과 로테이션 멤버를 오가며 팀에 기여하였습니다. 1986년생으로 한국 나이 37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 대표팀의 레프트백으로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카타르 월드컵 이후 은퇴를 선언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CB: 홍명보
센터백 첫 번째 자리는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고 불렸던 홍명보 선수입니다. 얼마 전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울산 현대의 감독은 현재 홍명보 선수(?) 감독님입니다. 홍명보 선수는 후방에서 빌드업이 굉장히 뛰어난 중앙 수비수였고 지능적인 수비를 하는 선수였습니다. 몸싸움이 강해 직접 상대 공격수와 부딫혀서 공을 따내오는 타입의 수비수는 아니었으나 지능적으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고 라인을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수비수였습니다. 앞서 언급 드렸듯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였는데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와 공격적으로 올라와 간간이 하는 중거리 슛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 옵션 중 하나였고 그 능력으로 월드컵에서도 강팀들에 골을 뽑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전성기 시절 유럽 빅클럽들이 홍명보 선수의 영입을 위해 접근했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소속팀이었던 포항 스틸러스와 영입을 원하던 팀 간의 이적료에서 차이가 있어 이적에는 실패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 세계적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았고 여전히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포함된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CB: 김민재
센터백 두 번째 선수는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센터백으로 주가 상승 중인 김민재 선수입니다. 지금 세리에A 나폴리 소속인 김민재 선수는 전 세계 어떤 사람이 보아도 이번 명단에 포함된 것이 이상하다고 여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올 시즌 김민재 선수는 유럽 무대를 씹어 삼키고 있습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통틀어 총 15경기에서 나폴리의 무패를 이끌고 있으며 앞서 등장했던 홍명보 선수의 장점에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나 헤딩 경합까지 합쳐진 완전체와 같은 수비수로 변신 중입니다. 아시아 출신 센터백이 유럽 무대에서 이렇게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경우가 없었는데 올 시즌의 김민재 선수는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센터백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996년생의 어린 나이로 앞으로 이렇게 계속 성장한다면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불리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CDM: 하세베 마코토
다음은 수비형 미드필더 첫 번째 자리에 일본 출신 하세베 마코토 선수를 선정했습니다. 이 선수 1984년생 한국 나이로 무려 39세입니다. 우라와 레즈에서 데뷔하여 2008년 독일 무대로 넘어가 벌써 15년에 가까운 시간을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활약 중입니다. 플레이가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성실하고 헌신하는 플레이로 현 소속팀인 프랑크푸르트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크푸르트의 주장을 역임할 정도로 팀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으며 올 시즌엔 세바스티안 로데 선수에게 주장 자리를 물려주고 부주장으로 위치를 이동했으나 여전히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차범근 감독의 분데스리가 출장 기록을 갈아치우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CDM: 기성용
두 번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한국의 기성용 선수를 선정했습니다. 예전에는 기성용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이 선수가 한국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3선에서 정확한 롱패스를 통해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기 190cm에 가까운 피지컬로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려나지 않았고 경기 도중 상대와의 다툼이 있어도 쉽게 물러나지 않고 맞서 싸우는 파이터 적인 면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화려하진 않지만 간단한 동작으로 볼 키핑에도 능했으며 잉글랜드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활약 때는 스완지시티에게 리그컵 우승을 안기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친정팀 FC 서울에서 선수 생활 중이며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서울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AMF: 나카타 히데토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일본이 낳은 최고의 천재 미드필더였던 나카타 히데토시입니다. 일본 축구 역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는 나카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던 선수였습니다. 페루자, 피오렌티나, AS로마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나카타 선수인데 20대 후반에 나이에 이른 은퇴를 선언하고 지금은 여러 가지 사업과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수 시절 일본과 많이 맞붙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나카타의 존재가 굉장히 까다롭게 느껴졌었는데요, 아무래도 당시에 아시아에서 보기 힘든 날카로운 패싱과 볼 키핑, 그리고 강력한 슈팅 등 상대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로 기억됩니다. 혼다 케이스케 선수나 가가와 신지와 같이 나카타 선수와 비슷한 위치에서 활약한 후배 선수들이 존재했으나 제 생각엔 여전히 나카타 히데토시가 일본 역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는 이강인 선수가 더욱더 성장하여 나카타의 위치를 넘을 수 있는 선수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RW: 박지성
라이트 윙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국축구의 레전드 중 하나인 박지성 선수입니다. 네덜란드 PSV 에이트호번에서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이자 당시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7년간 활약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고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묵묵히 언성 히어로로서 맹활약하며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공격 시에는 팀 동료를 이용한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창출해냈고 수비 시에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경기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적극적인 수비를 하였습니다. 해외 축구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린 박지성 선수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여전히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클럽에서도 맹활약하였지만 국가대표에서 박지성의 활약은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중요한 순간에 터트린 골들과 월드컵 4강 진출,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에 모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박지성 선수입니다. 현재는 은퇴 후 행정가로서의 길을 가고 있는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여전히 기여 중인 박지성 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LW: 차범근
레프트 윙에는 한국 축구와 독일 분데스리가, 그리고 당대 세계 축구계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던 갈색 폭격기 '차붐' 차범근 선수입니다. 이번 명단에서 유일하게 직접 플레이를 보지 못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선수 시절의 활약상은 직접 보지 않았어도 많은 사람의 평가만 들어보아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 당시 차범근 선수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선수였다고 합니다. 빠른 발과 지치지 않는 강철같은 체력, 탄탄한 체격으로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며 강력한 왼발 슈팅은 상대에게 공포를 선사하였습니다. 차범근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 세계적인 축구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면 독일 축구의 레전드 중 하나인 미하엘 발락 선수는 한국에 방문 때 '이곳이 차붐의 나라입니까? 그를 꼭 만나고 싶습니다. 그는 저의 우상입니다'라는 말을 했고 스코틀랜드 에버딘 감독 시절 차범근과 상대했던 세계 최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패배의 원인을 묻는 질물에 '우리는 차범근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계속 문제를 만들었다'라는 이야기로 극찬하였으며 마이클 오언, 루이스 피구 등등 많은 슈퍼스타가 자신의 어린 시절 차범근이 우상이었다는 이야기를 하였었습니다. 또 예전 독일 총리가 한국에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방한의 가장 큰 목적은 두 국가의 우호 증진이지만, 난 일단 차붐을 먼저 만나고 싶다'라는 이야기로 차범근 선수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차범근 선수의 위대한 커리어는 100년이 지나도 회자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ST: 손흥민
최전방에는 손흥민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손흥민 선수의 주 포지션은 윙어입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손흥민 선수가 해리 케인의 부상 시에 원톱 역할 또한 잘 수행한 적이 있고 손흥민 선수의 뛰어난 능력은 역대 아시아 스트라이커들과 비교해도 그 자리에서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선택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커리어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었습니다.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손흥민 선수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발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가진 손흥민은 차범근 선수가 가지고 있던 유럽 무대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이제 손흥민 선수가 차범근 선수와의 차이는 우승 트로피라고 생각됩니다. 유럽 클럽대항전 2번의 우승 경험을 가진 차범근 선수에 비해 아직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는 손흥민 선수가 과연 이번 시즌 토트넘과 함께 타이틀을 차지하고 11월에 개최될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높게 비상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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